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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는 어떤 생각, 충동, 이미지 등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강박적인 사고, 충동, 이미지들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려 하지만 의지대로 안되고 이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손씻기, 청소하기, 확인하기, 숫자 세기, 같은 단어를 반복하기 등의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강박장애는 인구의 2-3%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보통 사춘기나 성인 초기에서 시작하고 남녀의 비는 비슷합니다. 1980년대 초까지는 강박장애는 심리적 원인에 근거하고 치료가 잘 안 되는 만성장애로 간주되어 왔으나 항 강박약물이 등장하고 강박장애에 대한 뇌 영상학적 연구가 시작되면서 뇌의 기질적인 이상을 가진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강박장애 환자의 친척 중 약 10%가 강박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약 5-10%는 강박장애라고 할 순 없지만 아주 경한 정도의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고 해서 모두 질병으로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강박장애 자체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고 강박장애를 보일 소질이 유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강박장애의 소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양육, 교육, 환경의 영향에 따라 강박장애를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강박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그러나 강박장애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자기공명영상,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등 뇌영상 연구에서 뇌의 전두엽-기저핵 부위에 이상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이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강박장애를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강박사고는 몸이나 주변이 더럽다는 생각이며 이에 따라 반복해서 손을 씻거나 집안물건을 닦거나 청소하는 강박행동을 합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확신을 못하고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인데 이러한 예로는 문을 제대로 닫았는지, 돈을 센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반복해서 문을 열어보거나 돈을 세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박장애는 예를 다 들 수 없을 만큼 많은 형태로 나타나는데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싶다는 반복적인 생각, 성적인 행동이나 영상에 대한 반복적인 집착 등도 있으며 물건을 강박적으로 모으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사고의 내용이 비현실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고 시간을 소모시키거나 개인의 정상적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 직업적 기능에 많은 장애를 주게 됩니다. 또한 강박장애는 우울증이나 사회공포증 등 다른 정신과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장애는 단기간에 완치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환자가 좌절하지 않고 치료자와 치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현실 속에 적응하며 일도 하면서 치료하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박장애 환자의 약 80-90%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데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6-8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의 증상 호전으로 환자 스스로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약물치료 단독으로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하면서 남아 있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행동치료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는 삼환계 항우울제의 하나인 클로미프라민과 최근 개발된 푸로작, 세로자트, 졸로프트, 듀미록스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불안 증상이 심할 때는 항불안제를 병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신치료는 최근 사용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나 강박장애와 동반된 문제 해결, 심리적인 갈등 해소,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힐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다른 치료방법으로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환자는 강박사고로부터 야기되는 불편감을 가라앉히는 방법과 강박행동을 줄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노출법(exposure)과 반응 예방법(response prevention)입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고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뇌수술을 하는데 강박장애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부위의 신경다발을 절단하는 것입니다.
대개 급성 발병하고 심리적 유발요인이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만성적으로 되기 쉽고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강박증세가 차차 악화되거나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때로는 정신분열증으로 이행되기도 합니다. 치료 후 약 20-30%가 매우 호전되며 40-50%가 약간 호전되며 20-40%는 악화된다고 합니다.
강박장애의 나쁜 예후의 조건은 강박행위가 심할 때, 소아시절에 발병했을 때 강박행동이 괴이할 때, 우울증이 동반될 때, 망상적 믿음이 있을 때 등입니다. 좋은 예후는 강박사고가 주된 증상일 때, 발병전 사회직업적 기능이 좋았을 때, 명백한 유발인자가 있을 때, 증상이 지속적이지 않고 삽화적일 때입니다. 강박사고의 내용은 예후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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