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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로 불릴 정도로 흔한 정신과 장애입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도 발병할 확률이 성인 6명당 한명 정도로 매우 높다고 합니다. 호르몬의 영향,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남성보다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더 높습니다.
우울증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40-50대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점차 청소년과 노인에서 우울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울증은 뇌 안의 세로토닌, 노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과 코티졸 등 호르몬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타고난 것입니다. 이미 어떤 사람에서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소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인만 가지고 있다고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타고난 소인에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비로소 우울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음의 문제이니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우울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생활상의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울증은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이 의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마음을 강하게 먹음으로써 우울증에서 벗어나 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이로 인한 좌절로 더 깊은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우울증은 불면, 면역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뇌 세포를 손상시켜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만들어 우울증의 악순환을 야기 시킵니다.
신체적, 심리적, 호르몬 영향으로 임신이나 출산과 관련하여 가임기 여성 중 약 25-35%가 임신 기간 중 우울 증상을 경험하며 50-80%는 출산 후에 우울한 기분을 경험합니다. 또한 갱년기나 폐경기와 관련하여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 3명 중 한 명 정도는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정서적으로 우울하고 슬픈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첫 증상입니다. 대개의 경우 자신감이나 의욕이 없고 쉽게 피곤해져 평소 해오던 일도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2. 이전과 달리 생활에서 재미나 즐거움, 흥미를 느낄 수 없고 매사를 짐이 되는 것처럼 여기며 평소 해오던 직업까지도 포기하려고 합니다.

3. 평소와 달리 사고나 대화의 주제가 급격히 줄어들고 말이나 행동도 단조롭고 느려집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을 거절이나 비난에 대해 걱정이 많아져서 무슨 일이든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해 집니다.

4. 우울증으로 인하여 신체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흔하게 호소하는 것으로는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소화장애, 변비, 설사, 두통, 뒷목이 뻣뻣함, 팔다리가 저림, 전신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있고 때로는 가슴 답답함, 가슴 부위의 통증, 두근거림, 눈이 침침함,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체적인 증상들의 또 다른 특징은 쉽게 만성화되고 치료하려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지만 뚜렷한 이상을 찾지 못하거나 치료를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증상이 생기고 자신의 신체증상 때문에 우울해 졌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우울증 때문에 이차적으로 생긴 신체증상이므로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신체 증상들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5. 우울증이 심해지면 성적욕구가 감소되며 성기능도 저하됩니다.

6. 우울증 환자들은 잠이 쉽게 오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거나 주위의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해져서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잠을 자더라도 자꾸 깨게 되며 쉽게 다시 잠을 들지 못해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이전과 달리 새벽에 일찍 깨어나고 다시 잠이 쉽게 들지 못하는 현상도 자주 나타납니다.

7. 흔히 우울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고 오후가 되어 해가 저물어 가면서 덜해지는 변동이 나타납니다.

8.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무기력감, 세상에 나만 외따로 떨어져 혼자만 남겨져 있는 것 같은 느낌, 분노와 공격의 감정, 심한 죄책감, 스스로를 징벌 하려는 욕구 또는 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해를 하는 수가 있습니다. 정신병적 양상까지 생기게 되면 의심이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되어 망상이나 환청이나 환시 같은 환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10%에서 이런 정신병적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혼란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모든 질병에서 치료의 시기를 놓친 경우 치료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조기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편견과 우울증을 단순한 성격문제로 취급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치료의 어려움을 겪거나 합병증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에는 크게 중요한 두 가지 치료가 있는데 이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입니다. 어떤 경우는 약물치료나 정신 치료 중 어느 한 가지 방법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병합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면담을 통하여 병의 경중, 약물 가족력, 과거의 치료반응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야만 합니다.

(1) 일반적 치료 및 관리
경한 우울증 환자는 외래에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 환자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증 증상이 심한 경우나 자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우울증에서 충분히 회복하기 전 너무 일찍 평소의 일이나 의무, 책임을 맡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자살은 우울증이 심한 상태 보다는 오히려 우울증에서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회복기에 환자의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약물치료
약물치료 시 항우울제, 기분안정제, 항불안제, 항정신병 약물 등을 사용합니다. 항우울제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습니다. 항우울제는 비정상적으로 변화된 뇌 신경전달물질을 정상화 시키는데 우울한 기분은 약물치료 시작 후 3-4주가 지나야 변하기 시작합니다. 기분안정제는 기분의 굴곡을 정상화 시켜주는 작용을 하며 항우울제 단독으로 반응이 없을 때 항우울제와 병용하거나 조울증 환자의 우울증상을 치료할 때 사용합니다. 항불안제는 소위 신경안정제라고 불리는 것으로 우울증에 흔히 동반되는 불안감을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심한 우울증에서는 환청이나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때 소량의 항정신병 약물로 이 증상들을 치료합니다.

(3) 정신치료
우울증으로 인한 이차적 장애 방지, 심리적 스트레스의 해결, 의사소통능력 향상, 긴장감소, 대인관계 향상, 사회적응을 위해 정신치료가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정신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변형된 정신치료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신치료는 치료자가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지치료가 우울증에 효과적인데 이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버리고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며 새로운 인식과 행동을 갖도록 연습하는 것입니다.
대인관계 치료란 현재의 대인관계 장애가 우울증의 원인이며 증상을 악화, 고착시키고 있다고 봐서 대인관계를 호전시킴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치료에서는 자신감, 왜곡된 사고, 사회성 기술 등에 대해 치료 합니다.
필요하면 가족치료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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